대학들어와서 거의 처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이란 나에게 무조건 따분하고 지루한것이었기에 만화책도 중고등학교때 읽지 않았었다.
대학생이 되고나서야 책을 읽는사람이 지적이 멋있다고 느껴지기 시작했고 뭔가 대학생의 타이틀과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읽고자 했으나 역시 책이란 어려서부터 접하지 않는 이상 인내심과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사실 대학생때 읽은책은 딱히 기억에 없는거봐서는.. 겨우 몇권의 책만 보았던듯하다.
아마 대학졸업하고 백수생활을 이어가면서 그래도 일년에 4~5권씩 꾸준히 읽어온거같다.
한권을 한두달 잡기도 했지만 꾸준히 책을 옆에 두고 읽기시작하니 직장생활을 해도 그 패턴은 유지가 되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강적이 등장하고 그 미약한 패턴도 무너지고 말았다.
책을 읽어야겠다고 느끼고 나서부터는 구매해서 보았으니 집에 있는 책이 한 50권정도 되는거 보면 평생 읽은 책이 50권이라 보면 참 창피한 수준이다.. 그래서 한 때 책100권 읽기를 도전해볼까 했지만 엄두가 안났다.. 두배로 늘린다고 해도 지금 패턴으로는 10년은 걸릴 일이니..
2015년 9월 다니던 직장을 정리하고 스마트폰 사용을 벗어나고자 폴더형으로 바꾸고 일년간의 휴식기를 갖기 시작하니.. 그제야 뒷전인 책이 눈에 들어왔다..
처음에는 아이패로 스마트폰 중독을 이어가는듯했지만 그래도 수많은 자유의 시간이 주워진지라 슬슬 스마트폰과 나만의 싸움에서 책이 좀 이기기 시작했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씨름중이다. 참 미디어의 중독은 벗어나기 너무나 어렵다.
그래서 처음부터 어둠가 나지 않았던 100권 읽기를 도전한건 아니었지만 스마트폰을 이기시 시작하는 시점에서는 한달에 3권까지 읽어지기도 하였다. 그래서 그냥 한번쯤 머리속의 그리던 책 100권 읽기도 가능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평소에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어 가끔 관련 블로그를 보다 보면 넓직한 거실 한면을 책으로 쫙 디스플레이를 한 거실이 내가 갖고 싶은 로망 중 하나였다.
책 100권읽기가 끝날때 쯤 내가 거실을 가질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고 그 거실 한쪽면에 그동안 읽은책을 쭉깔아 놓는다면야.. 그보다 뿌듯한 일이 없을듯하다..
100권 읽기가 목표라기 보다 그냥 카운드를 하면 좀 더 목표가 눈에 그려질수 있어서 이번 백수때 읽은 책부터 카운터를 해보기로 했다. 못해도 2020년안에는 100권 읽기가 끝 낼수 있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