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꽃청춘3이 아이슬란드로 떠난다고 연락을 종종 받는다..
뭔가 아이슬란드가 내 물건도아닌데 이런 연락을 받으면 신나기도 하고 뭔가 아쉬운 맘이 크더라.. 나만 알고 있는 내꺼아닌 내꺼같은 뭔가가 이제 사라져 버릴거같은 아쉬움..
아이슬란드를 다녀온 사람이면 알수있는 어찌보면 유치한 그 아쉬움..ㅋㅋㅋㅋ
사실 아이슬란드 다녀오고 난 너무나 다른 세계를 주변사람들한테 전해주고 싶었지만 여행후 내 후기를 반기는 이는 거의 없었다능..ㅋㅋㅋㅋ 그래서 내꺼아닌 내꺼가 되버린듯한 추억을매일밤 사진을 보며 되새기곤했는데.. 이제 진짜 추억으로 간직하려고 맘접고 사는데 꽃청춘이 내맘을 또 설레게 한다…
종종 카스에 아이슬란드를 추억하고파서 사진을 보지만 사진으로 못담은 여행중 느꼈던 감동과 감흥을 남기지 못해 잊기전에 글로 적어놓고파 이밤에 노트북으로 카스를 켰는데 서론이 이렇게 길어졌구만..
(아래부턴 스크롤 압박이 매우 심하니 혹시 읽고있는이가 있다면 여기까지 읽으셈!!)
2015.9.29~2015.10.8 with Sujeong IN ICELAND
공항부터 범상치 않았던.. 물가를 최고치를 찍는 나라의 국제공항치고 우리나라 지방 공항같아서 오히려 더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는 진짜 인적이 드문 세계로 안내할거 같은 느낌!!
여행 끝무렵에 슈뎡과 서로 가장 좋았던게 어디였냐고 서로에게 물었었다.. 신들의 폭포랑 칭하는 고다폭포 일생에 한번 볼까 말까한 오로라를 제치고 나의 1위는 첫날 얼음 동굴을 가는 이름도 없고 그냥 어느 F로드의 풍경이라고 난 답한듯하다..
물론 첫날이라 더 감흥이 배가 될거같았지만.. 네셔널지오그라피에서볼 수있는 풍경이 내 눈앞에 그대로 보였었다.. 큰 폭포 그림같은 절벽같은 곳은 아니고 그냥 산과 강과 돌과 나무들로 어울러져 있는 어찌보면 F로드의 지극히 일반적인 풍격이었지만.. 그 때 감흥은 잊지 못할듯.. TV속에 뿅하니 들어와 있더 그 느낌.. 상상속의 세계와 딱 마주한 그 느낌..
물론 가장 좋았던 순간에 치열하게 다퉜던 오로라와 고다 포스!! 아마 오로라가 2위라고 슈뎡한테 말한거같다..여행떠날때 오로라는 사실 큰 기대를 안하고 갔었다. 오로라는 하늘이 내려 주신다기에.. 근데 운때가 맞았는지 올해 오로라 지수 최고라 마침 내가 간주에 오로라를 마주할 기회가 종종 있었다. 한번의 기회를 놓치고 두번째 기회에 가졌다..
불빛하나 없는 새까만 밤하늘에 그 출렁이는 푸른 빛을.. 나는 봤다.. 오.로.라를 보았다.. 그냥 봐야지 안다.. 그 눈물이 핑도는 그 벅찬 감동은..
3위는 오로라랑 치열하게 다투었지만 고다 폭포였었던듯.. 뭐 폭포는 티비에서도 웅장하고 화려한 폭포들을 접할 수 있어서 봐도 미디어에서 이미 충분히 눈으로 익혔기에 실제로 봐도 감흥이 크지않을거 같았다.
물론 아이슬란드에서 고다포스말고 다른 폭포들은 내가 예상한 그런 느낌이었다. 티비에서 본 폭포를 눈으로 보는 느낌? 근데 고다포스는 그 방대한 물이 푸른빛이더라.. 그 물빛색에서 풍겨나오는 매력은 폭포라는 걸 잊고 진짜 신들내려와서 물놀이했을거같은 그런 생각이 저절로 들게 하더라.. 진짜 너무 이쁘고 맑았던 경관이었다.. 보고 난뒤 검색을 통해 고다포스를 “신들의 폭포”라고 부른다는걸 알고 내가 느낀 느낌이 틀리지 않았다는걸 확실히 알게되었다.
그 외 순위를 가릴수는 없었다.. 비교할게 너무나 많았기에…
그래도 기억에남는 순으로 적어보면 두번을 갔던 아우스비르기.. 처음갔을때 분명 아우스비르기인데 어딘가 우리가 찾던 그모습이 안보였지만 시간상 발길을 돌리고 올수밖에 없어서 아쉬움이 컸다. 숙소에 돌아오고도 그 찜찜함과 아쉬움이 너무 남았지만 섣불리 다시 가자고 슈뎡과 서로 말 못하고 빙빙 돌리다 슈뎡이 먼저 말했다..지금 생각하면 그 말이 뭐라고 먼저 말 못했을까 했느데 그때는 그 말이 엄청 용기가 필요했어야 했던 말이라 슈뎡께 고마움을.. 슈뎡 사실 그때 그말이 몇번이나 입가에 맴돌았었어..나도..ㅋㅋㅋㅋㅋ
물론 두번째 가도 약간 요상한 산맥이라 우리가 가장 원해던 뷰는 못찾았지만..한눈에 보이는 그 말굽모양의 협곡은 멋있기보다 방금 지진이 나서 내눈앞에서 땅이 30미터 밀린 광경을 보고 있는듯 했다.. 땅의 역사를 눈으로 설명해주는 아우스비르기.. 그 끝에 작은호수.. 사실 여기도 못갈뻔했는데.. 그때는 더 들어가도 별거 없을거같아서.. 가지말자고 슈뎡께 말한듯한데..못갔으면 어쩔뻔..슈뎡께 고마움을..
또 기억에 남는건 아큐레이디의 도시 입구! 피오르드속에 도시가 있는데 그 피오르드에서 배 한척이 나오는데.. 인적이 드문 곳도 아니고 도시가 저런 피오르드안에서 진짜 한폭의 그림같아 보였음..
또.. 그 초원같은 벌판에 길하나 나와있는 그 도로르 달릴 때.. 협곡사이사이 길하나 나와있는 그 도로르 달릴때.. 그 푸른빛 바다를 끼고 달릴때.. 저멀리 빙하덮인 산을 보고 달릴때는 겨울왕국의 한컷이 내 눈앞에 있는거같은 그 느낌.. 여행내내 비는 왔지만 비오고 잠시 해 비칠때 무지개를 그냥 찍어낸듯이 뿅하니 만들어 주시고..
아이슬란드를 다녀오고 안 사실이 하나 있는데 한국에서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면 난 이제 그 전체의 하늘을 그릴수 있게 되더라.. 아이슬란드에서 건더기 하나 없는 그 하늘을 보고나니 이제 하늘 전체의 모습이 그려지더라고.. 오바스러워 보일수 있지만 나름 난 이게 너무 신기함.. 사실 한국의 그 뿌연 도심의 하늘도 아이슬란드 하늘과 다를거는 없었다.. 난 멋진경관은 따로 있을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라고.. 우리나라도 그런 자연경관의 일부이지만.. 워낙 수많은건물들로 변해버린거였다는걸…
그리고 자연경관을 떠나 아이슬란드 나라의 느낌은.. 사람이 없고 땅은 넓고 그러나 경작할 땅은 없어서인지 여유롭고 평화로웠던 아이슬란드 사람들.. 물론 본사람의 대부분이 다 관광객이었지만.. 도시에는 너무 여유와 고요함이 넘쳐 흘러 해질녘은 무섭기도 했지만 그만큼 뭔가의 인기척에는 무척 더 반가움일 주었던 아이슬란드 사람들..
집 창문에 방충망도 하나 없었도 될만큼 벌레 하나 찾아 볼래야 볼 수 없었던 깨끗한 도시들..
그 외 싱벨리야 국립공원 마지막날 봐서 거기다 비가와서.. 나의 순위에서 많이 밀린듯한데..유일하게 오색영롱함을 느낄수 있었던 끝없는 경관들..
화산이 어딘가 내 발밑에 있을거같았던 부글부글 끓던 그 무언가들..흐베르리..게이시르..
아 그리고 임팩트 강한.. 물가들.. 여행 준비중에 하도 돈이 들어갈곳이 생기고 또 생기고 해서 슈뎡과 나는 돈을 양파에 비유해서 “까도 까도 양파같은 아이슬란드”라고 부르고 다녔는데.. 매번 밥먹을때마다 결제할때마다 양파껍질 얼마나 깠냐고??를 연발했던 우리였는데… 허접의 그자체였던 롤을 2만원에 사들고 빵조까리 아니고 밥! 밥! 밥이니깐 그냥 먹자!!
만오천원햄버거 시켜서 달랑 흰접시에 진짜 햄버거만 주신.. 그 썰렁함과 허전함의 물가..
돈은 써줄테니 음식점다운 음식점을 찾아 헤매다 결국 기대하나고 하지 않고 먹은 주유소 피자가..우리나라 유명파자가게 피자랑 맞먹을 수준이었다는건 유일한 기대 이상의 양파까는 와중에 수확이랄까..ㅋㅋㅋㅋ
4계절을 매력이 다 너무나 달라서 4계절을 경험해봐야한다는 아이슬란드라서 다녀온 사람들은 여행 계획을 짜고 또 짠다고한다.. 4계절의 매력을 나또한 느끼고 싶고 4계절을 떠나 아직가보지 못한 신비로운 곳곳을 더 찾아 보고 싶어.. 또 다시 가고 싶은 아이슬란드… 다음에 또 가게되면..탑오브탑인 란드마날라우가르 하이킹..근데 내발이 허락을 못할거같긴하지만 그 최고라 칭하는 그곳을 보고싶고.. 고래 등짝을 너무 멀리 봐서 감흥이 덜해서 고래 등짝을 살짝 더 가까이 보고싶고.. 아.. 그리고 섬에도 한번 들어가서 가고 싶고..
꽃청춘으로 다시 마주할 아이슬란드를 기대하며 난 한국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야겠지.. 여행이아니더라도 삶에 이만큼 추억하고 기억하고 싶은 일들이 나에게 더 일어나기 바라며..
난 꽃청춘보다 먼저갔다왔어!! 아마 지금 아이슬란드 다녀온 사람들은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뭣도 아니 저런 자긍심이 있을거같다..나처럼…
